북한이 지난 9일 실시한 제5차 핵실험을 핵능력 강화를 위한 단계적 조치의 ‘절정’으로 평가하며 미국 본토를 공격할 능력을 갖췄다고 언급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논평에서 “우리 공화국은 올해 초 첫 수소탄 시험을 성과적(성공적)으로 진행한 데 이어 핵 공격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다발적, 연발적으로 취했다”며 “이번 핵탄두의 위력 판정을 위한 핵폭발 시험은 그 절정”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어 “우리 혁명 무력은 미제의 핵항공모함이나 핵동력 잠수함 등이 투입된 적지역 항구들을 핵탄두를 탑재한 탄도로켓들로 타격해 모든 것을 무용지물로 만들어 놓을 수 있다”며 “미국 본토와 하와이, 괌도를 비롯한 태평양 작전지대안 미제 침략군 기지들은 우리 타격권 안에 들어있다”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조지) 부시는 부실하게 놀아대다가 공화국을 핵 보유국으로 떠밀었고, (버락) 오바마도 오만방자하게 놀아대다가 공화국을 수소탄까지 보유한 핵강국의 전열에 당당히 올라서게 만들었다”면서 핵무기 개발의 책임을 미국에 떠넘겼다.

아울러 “우리의 자위적 조치는 조선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평화를 보장하는 담보”라며 “세계 도처에서 전쟁의 참화가 그치지 않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전쟁의 포성이 울리지 않았다. 이것은 전적으로 선군의 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만 매치 중국시보에 따르면 최근 중국은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한 후 입장을 바꿔 미국이 북한의 핵무기 시설을 타격할 경우 이를 묵인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효정기자 kacy95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