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11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블렉베리 신제품 ‘프리브(PRIV)’ 기자간담회./이재아기자
삼성, LG, 애플 등 빅3에 밀려 2013년 한국에서 철수했던 블렉베리가 3년 5개월 만에 다시 돌아왔다.20일 블렉베리는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데미안 테이 블랙베리 아태지역 제품 관리 총괄 이사가 직접 참석한 가운데, 신제품 스마트폰 ‘프리브 바이 블랙베리(PRIV·이하 프리브)’를 전격 발표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선택
프리브는 블랙베리 최초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했다.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를 탑재한 프리브는 혁신적인 신기능과 백만 개가 넘는 안드로이드 앱을 제공하고, 사용자는 카카오톡, 라인, 네이버, 인스타그램 등 구글 플레이에서 제공하는 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강력한 모바일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 탑재
프리브는 하드웨어 기기에 암호화 키를 삽입해 플랫폼 전체에 보안을 제공한다. 하드웨어부터 OS 및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기기의 모든 부분을 확인하는 키 값이 내장되어 있어 변경이나 조작 여부를 알 수 있다. 또 안드로이드용 블랙베리 DTEK은 마이크, 카메라, 위치 및 개인정보에 대한 애플리케이션 접근을 모니터링하고 보고한다.
따라서 사용자는 본인이 소지한 기기의 보안 수준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어떤 내용을 언제 공유할지를 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해, 앱 권한 설정을 이용하여 개인 프라이버시가 침해당할 위험이 있을 때 앱을 사용하는 중에도 언제든지 개인 정보에 대한 접근을 차단할 수 있다. 또 동일한 개인정보 접근 상황이 발생할 경우 알림이 전달되도록 하는 기능도 설정할 수 있다.
블랙베리는 이번 신제품에서 모바일 보안에 특히 심혈을 기울인 이유에 대해 “자사가 이행한 설문조사 결과 모바일 사용자의 62%는 해커가 스마트폰 카메라에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대답했다”라며 “IOT(Internet of Things) 시대의 도래로 앞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보안에 대한 인식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 전시돼 있는 블렉베리 신제품 ‘프리브(PRIV)’./이재아기자
▲키보드에 대한 재발견블랙베리는 “시장은 새로운 것을 원하고 사용자는 키보드에 대한 재발견을 기대한다”고 말하며 신제품 프리브에 가상 키보드와 함께 실제 키보드가 슬라이드 방식으로 탑재됐다고 소개했다. 사용자는 속도와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터치 키보드와 실제 키보드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제스처 타이핑 기능을 제공해 터치 및 실제 키보드 모두에서 커서를 제어할 수 있다.
블랙베리는 기존 모든 스마트폰에 탑재된 가상 키보드는 화면의 1/3을 차지해, 스크린의 상당 부분을 침범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프리브에 탑재된 슬라이드 방식의 실제 키보드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의 화면 전부를 사용할 수 있고, 긴 장문의 글을 한 눈에 읽고 쓸 수 있다고 소개했다. 기기를 가로로 눕혀 키보드를 위아래로 문지르면 스크롤을 올리고 내릴 수 있어 브라우징이 가능하며, 화면에 직접 손이 닿지 않아 원하지 않는 링크를 실수로 터치할 위험도 적다. 또 키보드에는 26개의 단축키를 설정할 수 있다.
▲향상된 배터리 수명과 카메라 기능
프리브는 최대 22.5시간 연속 사용할 수 있는 3,41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프리브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기기가 자동으로 절전 모드로 전환되며, 앱 스탠바이 기능은 자주 사용하지 않는 앱 때문에 배터리 사용 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방지한다
슈나이더 크로이츠나흐 인증을 받은 18MP 카메라는 DSLR 카메라 기술이 통합돼 전문가급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카메라를 이용해 초당 24프레임으로 4K, 1,080p, 720p 해상도의 고품질 영상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게재할 수 있고, 슬로우 모션 비디오도 촬영 가능하다.
이 밖에도 5.4형 몰입형 듀얼 커브드 OLED 디스플레이로 풍부한 컬러, 깊은 블랙 레벨을 제공하며 낮은 전력 소비를 지원하며, 2,560x1,440 해상도와 일반 HDTV 픽셀보다 4배 더 높은 540 PPI 픽셀 밀도를 제공한다. 또 32GB 내장 스토리지와 최대 2TB의 마이크로 SD 카드 지원으로 사용자 요구에 따라 다운로드, 설치, 캡처 및 공유 목적의 핫 스왑 스토리지를 추가할 수 있다.
한편 프리브는 이날부터 국내 SK텔레콤 T월드다이렉트, KT올레샵, G9, G마켓, 옥션, 3KH 등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프리브의 국내 출고가는 59만8,000원(부가세 포함)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11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블렉베리 신제품 ‘프리브(PRIV)’ 기자간담회./이재아기자
/이재아기자 leejaea55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