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 주변을 찍은 위성사진을 보면, 지난달 27일 촬영된 사진(왼쪽) 왼쪽 윗부분에 있는 광차(mining carts)가 이달 15일 촬영된 사진(오른쪽)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두 사진 가운데 위장막(net canopy)은 그대로 있다. /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9일 5차 핵실험을 한 풍계리 핵실험장 2번 갱도 뿐 아니라 3번 갱도의 입구에도 대형 위장막을 설치했다. 2번 갱도 입구에 설치됐던 위장막이 핵실험 이후에도 철거되지 않는 등 여러 정황으로 보아 이른 시일내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21일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이 ‘백두산’(대포동)계열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추가 핵실험 등 연쇄적인 핵·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판단해 대북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번 갱도와 3번 갱도 주변 상황이 5차 핵실험 직전의 상태와 동일하다”면서 “2개의 갱도에서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소식통은 “김정은이 지난 8월 사변적인 행동조치를 계속 보일 것을 지시한 이후 16일 만에 5차 핵실험을 했다”면서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당 기념일 등 의미 있는 날을 선택해 핵실험과 백두산계열의 ICBM 발사 도발 등 행동조치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 노동신문이 전날 공개한 ‘백두산계열의 액체로켓’은 대포동 계열의 장거리 미사일로 추정된다. 대포동 1호는 사거리 2,500㎞의 IRBM(중거리 탄도미사일), 사거리 1만㎞의 대포동 2호는 ICBM으로 각각 분류된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