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벤치마킹 삼은 美 누코어·日 신일철주금의 위기극복 전략은

누코어 "공격적 M&A" 신일철 "기술력 승부"



글로벌 철강업계가 공급과잉으로 고강도 구조조정을 벌이는 가운데 미국 철강사인 누코어와 일본 신일철주금(NSSMC)이 모범적인 위기극복 사례로 조명받고 있다.

두 기업이 각각 인수합병(M&A)과 사업재편으로 철강 본연의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국내 철강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다.

2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최근 ‘Nucor&NSSMC, 철강사 생존의 길을 보여주다’라는 제목의 이슈 분석 보고서에서 누코어와 신일철주금의 생존전략을 소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누코어는 M&AFH 성장을 이룬 대표적 철강업계로 꼽힌다. 지난 1965년 철강업계에 진출한 북미 최대 전기로 업체 누코어는 6월 WSD(World Steel Dynamics)의 세계 철강사 순위에서 종합평가 3위에 선정됐다.

금융위기 이후 한때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던 누코어는 수익성 창출과 성장이라는 확고한 목표를 세우고 상시적 M&A를 추진했다. 조성일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 연구원은 “경기침체기에 경쟁사들이 생존을 위한 방어형 경영을 펴지만 누코어는 성장을 위한 투자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공격형 경영을 구사했다”고 진단했다.

누코어는 대니얼 디미코 최고경영자(CEO) 이후 설비 직접건설은 4건에 그쳤지만 M&A는 15건을 성사시켰다.

신일철주금은 기술력으로 승부를 본 사례로 평가된다. 신일철주금은 2012년 기준으로 1만5,657건의 누적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R&D)로 제품의 성능을 끌어올리고 시장에서 호응을 받아 이를 다시 R&D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다.

조 연구원은 “엔지니어링과 화학·신소재·시스템솔루션 등 철강보완형 사업구조로 개편해 철강 본연의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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