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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동의하는 40여 개국 외교부 장관들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CTBC 우호국 외교장관회의’에서 유엔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은 21세기 핵실험을 한 유일한 국가”라며 “이를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을 요구한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와 6자회담 공동선언문 의무를 준수하고,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며, 관련 활동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했으며 미국과 일본,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등 10여 개 국가의 외교장관은 별도 발언을 통해 북한의 잇따른 도발을 비판하기도 했다. 윤병세 외교장관도 “북핵은 우리 시대의 가장 심각하고 급박한 안보 위협”이라면서 “시한폭탄과 같은 북한의 핵 야욕을 지금 꺾지 않으면 국제사회는 곧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CTBT는 1996년 합의됐지만, 아직 발효되지 않았다. 세계 183개국이 이 조약에 서명했고 이 중 166개국이 비준했지만, 원자력 능력이 있는 8개국이 서명·비준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약 발효를 위해서는 원자력 능력이 있는 세계 44개국의 서명과 비준이 필요하다. 북한, 인도, 파키스탄 등 3개국은 서명과 비준을 모두 하지 않았고, 미국·중국·이집트·이란·이스라엘 등 5개국은 서명했으나, 비준하지 않았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