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1 등급은 투자에 주의를 요구하는 ‘투기’(Junk) 등급에 해당한다.
무디스는 테러와 실패한 군사 쿠데타, 러시아와의 외교 갈등이 터키 경제를 흔드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강등 이유를 밝혔다. 무디스는 “외국인 자본 흐름이 갑작스럽게 뒤바뀔 위험이 있다”며 “최악의 경우 국제수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국제신용평가사들을 비난하는 내용의 인터뷰를 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블룸버그와 인터뷰하면서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과 관련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며 “국제신용평가사들이 경제적 근거보다는 정치적 이유로 신용등급을 결정한다”고 비난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지난 7월 터키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한 단계 강등한 바 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