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선도도시로…씽씽 달리는 대구

충전 인프라 확충·주행거리 개선으로 올 보급 목표 200대 조기 달성

‘전기차 선도도시’를 선포한 대구시가 올해 전기차 200대를 민간에 보급했다. 대구는 2030년까지 모든 자동차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제주도와 서울 등과 더불어 빠른 전기차 보급속도를 보이고 있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3월 28일부터 전기차 보급 신청을 받는 등 전기차 보급에 나서 올해 목표인 200대를 조기에 달성했다.

차종별로는 현대 아이오닉이 148대로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이어 기아 쏘올 16대, 르노삼성 SM3 16대, BMW i3 7대, 기아 RAY 7대 등의 순이었다.

예상보다 빠른 전기차 보급에는 충전 인프라 구축과 주행거리 개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대구에는 공공이나 민간사업자가 공공청사, 대형마트, 차량 대리점 등에 전기차 충전기 29기(급속 13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공동주택 66곳에도 완속충전기가 설치됐다.

대구시는 연말까지 공공용 급속충전기 44기 등 138기의 충전기를 추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대구 시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전기차 운행에 불편에 없을 정도로 상당 수준에 이르게 된다.

주행거리가 늘어난 것도 전기차 보급에 기여하고 있다.

올 상반기만 해도 보급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91~148㎞에 불과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191㎞로 향상된 차량이 출시되면서 점차 전기차를 ‘세컨드카’로 인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관용차를 SM3로 교체했다. 대구시는 내년에도 승용차 1,500대와 1t 화물차 500대 등 2,000대의 전기차를 보급할 계획이다.

홍석준 대구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전기차에 대해서는 유료도로 통행료와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며 “전기차 보급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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