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CEO 조찬 간담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26일 야권에서 법인세 인상을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아주 단호하고 분명하게 (법인세) 인상을 반대하고 있으며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초청 최고경영자(CEO) 조찬 간담회’에서 “미국·일본 등 선진국들은 다 (법인세를) 낮추는데 계속 올려서 복지를 하자고 (야당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권에서 1~3%포인트씩 법인세를 인하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자신들은 집권했을 때 기업인들의 사기를 올리고 경제를 활성화하려면 법인세 인하가 필요하다며 해놓고 지금 와서 거꾸로 인상하라고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이 추진하고 있는 규제프리존특별법과 노동개혁 법안 등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에서 누구든지 찬성할 수밖에 없는 내용인데도 (야당에서) 안 해준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강연 내내 반복적으로 “경제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밝히며 “경제정책을 바꾸는 데 저까지 나설 것은 없고 다만 할 수 있는 일은 정치를 개혁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언컨대 일반 국민이 국회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실상의 10%도 안 된다”며 “만약 국민이 실상을 알았다면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민위원회가 필요하다며 “제가 당 대표를 하는 동안 정세균 국회의장을 찾아가서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마지막으로 ‘정세균 의장’이라는 호칭을 쓴 뒤 이후 일정부터는 ‘정세균 의원’이라고 불렀다.
한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동물원’에 비유한 것을 두고 “개가 사람을 물면 뉴스가 안 나지만 사람이 개를 물면 뉴스가 크게 된다”며 “고명한 대선 후보 그런 사람도 엉뚱하게 한 번 지르면 그게 뉴스가 되니 말의 악순환이 계속된다”고 비꼬았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