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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27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국제 우주공학 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르면 2022년부터 인류를 화성으로 보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AFP통신과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 1월 “화성은 인류가 자립도시를 세울 수 있는 유일한 행성”이라면서 10년 내 인류를 화성에 보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인류의 첫 화성 방문 시점을 2025년으로 제시했지만 이날 발표에선 3년을 앞당겼다. 머스크는 “오늘날 인류는 두 가지 근본적인 선택에 직면해 있다”면서 “우리가 지구 상에 영원히 머물 경우 불가피하게 멸종될 수 있는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 대안은 우주를 여행하는 문명, 여러 행성에 존재하는 인류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를 위해 재사용이 가능한 발사체를 기반으로 한 행성 간 운송 시스템의 개념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다단계 발사 기술과 팰콘 9처럼 재사용이 가능한 로켓이 그가 구상하는 행성 간 운송 시스템의 핵심이다. 스페이스X는 현재 로켓 발사 후 회수에 성공한 1단계 추진 로켓을 9∼10월께 발사하기 위해 막판 준비를 하고 있다. 머스크는 궤도 우주선의 모습도 소개했다. 우주선은 식당과 객실, 무중력 게임과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그는 “우주선을 타고 여행하면 즐거움과 흥분을 느낄 것”이라면서 “비좁다거나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 우주여행 비용은 비싸겠지만 가고자 원하는 모든 사람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낮추는 것이 목표”라며 1인당 비용을 최저 10만 달러(1억 1,000만 원)까지 낮추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초기에는 1인당 20만 달러(2억 2,000만 원)가 들 것으로 추산했다.
스페이스X는 2018년에 화성 무인 탐사선을 발사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간판 우주선인 드래건을 변형한 레드 드래건이 2018년 첫 탐사 때 화성의 지형을 조사하고 토양을 채취하는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