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노조 파업 이틀째 …노사갈등 깊어져

파업 이틀째를 맞은 부산도시철도 노사의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깊어지고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27일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 전원을 직위 해제했고 28일 노조는 이에 맞서 박종흠 부산교통공사 사장 등을 검찰에 고소하기로 했다.

28일 부산도시철도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후 박종흠 부산교통공사 사장과 박영태 기획본부장, 박기현 경영본부장 등 7명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부산지검에 고소하기로 했다.

노조는 고소 이유에 대해 “사측이 노조 간부는 물론 합법적으로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 전원을 직위 해제한 것은 명백한 불법 탄압”이라 설명했다.

노조는 투쟁 수위를 앞으로 높이기로 했다.

앞서 부산교통공사는 이번 파업이 조정기간을 거치지 않은 명백한 불법인데다 3차례에 걸친 공사의 복귀명령을 노조가 정면으로 거부한 것으로 보고 27일 노조 지도부 7명과 미복귀 조합원 841명 등 모두 848명을 직위해제했다.


이날 파업에는 전체 근무대상자 2,431명 중 1,203명(49.5%)이 참가했으며, 첫날에는 근무대상자 1,669명 중 841명(50.3%)이 참가했다.

업무복귀자는 파업 첫날 48명에서 이틀째인 이날 오전 10시 기준 총 90명으로 늘어났다.

공사는 이날도 근무자로 편성됐는데 업무에 복귀하지 않는 조합원을 모두 직위해제할 방침이다.

공사는 도시철도 1∼3호선의 평일 출·퇴근 시간(오전 7∼9시, 오후 6∼8시)에는 평소대로 운행한다.

그 외 시간대는 평상시의 70%, 일요일과 공휴일은 80% 수준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무인으로 운행하는 4호선은 파업과 관계없이 100% 정상운행한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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