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지역 해수욕장서 구조 및 구급인원 1,948명…수영미숙 327명

28일 부산안전소방본부 119수상구조대 운영성과 발표

지난여름 부산 지역 해수욕장에서 구조됐거나 응급처치를 받은 물놀이객이 1,948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수영 미숙으로 구조된 물놀이객은 327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안전소방본부(본부장 김성곤)가 28일 내놓은 ‘119수상구조대’ 운영 성과를 보면 119구조대원과 자원봉사자 등은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올해 해운대 등 지역 7개 해수욕장에서 1,948명을 구조했거나 응급처치했다.

해수욕장별로 살펴보면 해운대가 845명, 송정이 508명으로 전체 해수욕장 대비 70%를 차지했다.

이어 광안리 238명, 다대포 182명, 송동 84명, 임랑 58명, 일광 33명 순이었다.

지난해 2,042명에 비해 94명 줄었으며, 특히 해운대의 경우 작년 1,087명에 비해 22.3%(242명)가 감소했다.

반면 송정의 경우 지난해 278명 대비 82.7%(230명)나 증가했다.


유형별 구조인원을 살펴보면 전체 459명 중 수영 미숙이 327명으로 전체의 71.3%를 차지했으며, 이안류 59명(12.9%), 기타 34명(7.4%), 안전수칙 불이행 24명(5.2%), 음주 수영 11명(2.4%), 자살기도 4명(0.8%) 순으로 나타났다.

수영 미숙이 많은 이유로는 튜브 등을 이용해 물놀이하다 깊은 곳으로 떠밀려가는 것을 인식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소방본부는 보고 있다.

구급의 경우 백사장에서 맨발로 활동하다가 이물질(고개껍데기, 유리 등)에 상처를 입은 해수욕객이 많아 외상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489명 중 외상 환자가 809명(54.3%)으로 집계됐고 해파리 쏘임 361명(24.2%), 기타 316명(21.3%), 화상 3명(0.2%) 등으로 조사됐다.

올해 해파리를 포획하거나 수거한 것은 1,128회 2,186마리로 지난해 333회에 1만230마리에 비해 마릿수는 적으나 자주 출몰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해파리에 쏘인 피서객은 지난해 121명보다 298% 증가한 361명이었다.

이는 수온상승이 원인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안류의 경우 19회 출동해 59명을 구조했다.

지난해 8회 출동해 85명을 구조한 것과 비교하면 이안류가 자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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