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유로파 남극 근처에서 물기둥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최대 200㎞ 높이까지 솟는 장면이 허블우주망원경으로 포착됐다. 유로파의 물기둥은 지하 깊숙한 곳에서 수증기와 물이 섞인 상태로 지상으로 뿜어져올라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구의 온천지대에서 볼 수 있는 간헐천과 유사한 것이다.
NASA는 “놀라운 활동 증거(surprising evidence of activity)가 발견됐다”며 “유로파 지하에 바다의 존재 가능성을 입증하는 단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유로파는 실제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거론되는 후보지 중 하나로 꼽혀왔다. 유로파 표면 아래에 바다의 존재 가능성 때문이다. 지난 2013년에는 위성 남반구에서 거대한 물기둥이 솟구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유로파는 목성이 보유한 67개 위성 중 하나로 얼음이 많아 ‘얼음 위성’으로 불린다. 목성 중심에서 67만1,050㎞가량 떨어져 있으며 지름은 3,130㎞에 달한다. 지구의 달보다는 크기가 작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