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경찰서는 투자를 미끼로 수십억원을 가로챈 유사수신업체 대표 박모(52)씨를 유사수신 및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모집책 조모(64)씨 등 공범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일당은 지난해 9월부터 올 3월까지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미국에서 들여 온 고농축 친환경 세제에 투자하면 수익금을 나눠 주겠다고 속여 투자자들로부터 35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세제를 수입해 전국 편의점에 납품해야 한다”며 9만9,000원을 내고 회원으로 가입할 것을 권유했다. 회원 가입 시 5주간 매주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을 수익금으로 지급하고, 원금의 200%를 돌려주겠다는 말에 노인과 주부 등 1,300여명이 속아 넘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후순위 투자자의 돈을 선순위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돌려막기’식으로 장기간 범행을 유지해왔다”고 설명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