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들은 아시아 시리즈에서 승부수를 띄운다. 미국 LPGA 투어가 가을에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하는 아시아 시리즈는 레인우드 클래식(중국), 부폰 타이완 챔피언십(대만),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한국), 블루베이 LPGA(중국), 사임다비(말레이시아), 토토 재팬 클래식(일본) 등 차례로 열리는 6개 대회를 말한다. 한국과 거리가 가깝고 풍토가 비슷한 아시아 시리즈는 시즌 막판 승수를 쌓을 기회다. 한국 군단은 2014년에 6개 대회 중 4승을 쓸어담기도 했다.
첫 대회인 레인우드 클래식(총상금 210만달러)이 29일부터 나흘간 중국 베이징의 파인밸리 골프장(파73·6,596야드)에서 열린다.
한국의 대표주자는 김세영(23·미래에셋)과 이미림(25·NH투자증권)이다. 김세영은 세계랭킹 5위로 이번 대회에 나서는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고 전체 출전자 중에는 2위 쭈타누깐, 4위 브룩 헨더슨(캐나다) 다음 세 번째다. 1위 리디아 고와 3위 전인지는 나오지 않는다. 3월 파운더스컵과 6월 메이지 클래식 등 시즌 2승을 거둔 김세영은 최근 ‘세계 3위 이내 진입’이라는 올해 목표를 이루기 위해 1승 이상이 필요하다. 2014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미림은 2년 만에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이 대회는 지난해 중국 내부 사정으로 열리지 못했다. 올 시즌 우승은 없지만 두 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4차례 톱5에 입상한 이미림은 ‘약속의 땅’에서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김세영은 1·2라운드에서 헨더슨, 양희영(27·PNS창호)과 동반하며 샷 대결을 펼친다. 이미림은 쭈타누깐, 그리고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홈 코스의 펑산산(중국)과 한 조로 경기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