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노약자석에 앉은 임산부의 임신 여부를 확인하겠다며 옷을 들춘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출처=경찰청
지하철 노약자석에 앉은 임산부의 임신 여부를 확인하겠다며 옷을 들춘 70대 남성이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28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A 씨는 전날 오후 6시 45분경 과천역을 지나던 지하철 4호선 오이도행 열차에서 임신 27주차 B(27) 씨가 입고 있던 임부복을 걷어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지하철 안에 자리가 없는 상황에서 노약자석에 앉은 B 씨에게 “왜 노약자석에 앉느냐”고 따졌고 B 씨가 자신의 임신 사실을 밝히자 “임신이 맞는지 보자”며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덕원역에서 A 씨를 인근 지구대로 임의 동행했지만, A 씨가 만취해 있어 조사가 힘들어 일단 귀가시키고 추후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은 “먼저 피해자를 만나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한 뒤 A 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며 “A 씨가 피해자의 배를 때렸다는 얘기도 있어서 폭행 등 다른 범행이 있었는지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