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사기' 방송작가, 억대 주식 투자 사기로 또 기소

배우 정우성씨로부터 투자금 명목의 46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유명 방송작가 박모(46)씨가 억대 주식 투자 사기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기식)는 박씨에게 사기 혐의를 적용해 추가로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2011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북한 관련 주식 투자금 명목으로 한 부부에게서 총 3억5,000여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박씨는 자신에게 돈을 주면 주식에 투자해 원금 보장은 물론 수익이 나면 수익금도 주겠다며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박씨는 투자금 등 명목으로 진 빚이 수십억원이 넘어 채무를 변제할 능력이 없던 상태였다.

박씨는 지난 2008년 11월 배우 정우성씨에게 “재벌가 등 유명인들이 참여하는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게 해주고 수익을 보장해주겠다”고 속인 뒤 투자금 명목으로 46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지난 4월 구속기소됐다. 또 그는 정씨를 통해 소개받은 김모씨에게서도 같은 수법으로 총 23억8,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있다.

이후 박씨는 배우 황신혜씨 관련 속옷사업을 빙자해 51억여원을 챙긴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 기소됐고, 지인에게서 회사 운영자금을 11억여원을 빌린 뒤 8000여만원을 갚지 않은 혐의로도 재차 기소됐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