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잊은 플레이 원한다면...골프도 안티에이징 하세요

[올 가을 우리는 싱글행]
부상·노화진행 막기 위해
하체근력 키우고 스트레칭
라운드 전날엔 절주·수면
평소 눈·피부건강 관리도

골프는 정년이 없는 스포츠로 불린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명제는 아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제대로 칠 때만 그렇다. 팔순에 에이지슈트(age shoot; 자신의 나이와 같거나 더 적은 타수를 치는 일)를 기록하는 골퍼가 있는가 하면 40대에 샷 거리가 줄어 고민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전문가의 조언에 귀 기울이면 ‘골프 나이’를 줄이면서 건강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나이를 잊은 플레이의 비결에 대한 분석이 쏟아진다. 가장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것으로 단단한 하체가 꼽힌다. 전체적인 근력을 키워야 평소에 쓰지 않는 근육과 관절을 부상에서 보호하고 오래도록 골프를 벗 삼을 수 있다.

스트레칭으로 무리를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진짜 스트레칭이 필요한 쪽은 매일 볼을 치는 선수들이 아니라 일주일에 한 번 클럽을 잡을까말까 한 아마추어들이다. 나이가 들수록 인대나 힘줄은 수분 함량과 신축성이 떨어져 오래된 고무줄처럼 된다. 스트레칭으로 노화 진행과 부상을 막을 수 있다.


적잖은 사람들이 몸을 위해 골프를 하면서 몸을 버리는 라운드를 한다. 라운드 전날 늦은 밤까지 술을 마시거나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으면 라운드는 건강을 해치는 독이 될 수 있다. 아침 식사를 거르거나 준비운동을 빼먹는 것도 골프 정년을 당긴다.

장타의 유혹을 떨치지 못해도 몸의 골프 나이는 늘어간다. 라운드 다음날 또는 며칠 뒤 허리나 엉덩이, 목, 골반 등에 통증을 느낀다면 자신의 능력과 몸 상태를 넘어서는 과도한 스윙을 하고 있다는 증거다.

피부와 눈의 노화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베테랑 프로골퍼의 얼굴과 목에 잡힌 주름은 영광의 상처이기도 하지만 아마추어들에게는 그렇지 않다.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려면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은 선블록을 수시로 바르고 가급적 긴 바지와 긴팔 상의를 입는다. ‘퍼팅은 눈’이라던 눈 영양제 광고가 있었다. 선글라스나 모자는 시력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 평소 텔레비전, 컴퓨터, 스마트폰 등으로 눈이 혹사 당하지 않도록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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