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NC 테임즈, 잔여 8경기·PO 1차전 출장 정지

음주운전을 하다 면허 정지 처분을 받은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30)가 KBO 상벌위원회로부터 정규시즌 잔여 8경기와 포스트시즌 1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더팩트
음주운전을 하다 면허 정지 처분을 받은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30)가 KBO 상벌위원회로부터 정규시즌 잔여 8경기와 포스트시즌 1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30일 KBO는 테임즈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징계 수위를 확정했다. 상벌위는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3호에 따라 정규시즌 잔여 8경기와 포스트시즌 1경기 출장 정지를 부과하고 벌금 500만 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NC가 현재 정규시즌 8경기를 남겨 두고 있는 상황에서 ‘9경기 출전 징계’를 내려도 테임즈가 정규시즌 잔여 경기와 포스트시즌 1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굳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세분화해 징계를 내린 것은 징계에 더 강한 ‘메시지’를 담은 것이라고 상벌위는 설명했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9경기 출장 정지라고 구분하면 징계 의미가 줄어들 수 있다”며 “포스트시즌 1경기는 정규시즌 몇 경기의 영향력이 있다. 특히 NC가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상황이라 테임즈가 1차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꽤 강한 징계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테임즈가 지난해 음주운전을 해 물의를 일으킨 정찬헌(63경기 출장 정지), 정성훈(13경기 출장 정지), 오정복(15경기 출장 정지)보다 낮은 수위의 징계를 받은 것은 테임즈가 사고를 내지는 않았고 혈중알코올농도도 이들보다 낮은 점을 참작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상벌위는 24일 발생한 사건을 29일이 돼서야 알린 NC 구단에는 1,0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상벌위는 “NC 구단은 해당 사안을 인지했으면서도 KBO에 즉각 보고하지 않고 29일 경기에 출장시키는 등 사후 조치가 미흡했다”고 판단했다.

테임즈는 지난 24일 밤 한국을 방문한 어머니와 식사를 하며 칵테일 두 잔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았다 경찰의 음주 단속에 걸렸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56%로 면허 정지에 해당했다. 그러나 NC 구단은 이 같은 사실을 즉각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5일이 지나서야 KBO에 보고했고, 김경문 감독에게도 29일 경기 도중에서야 사실을 알려 빈축을 샀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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