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사태를 계기로 관련 공시 제도를 개선하고 바이오 산업에 낀 일부 거품을 제거해 ‘옥석 가리기’에 나서는 한편 건전한 생태계 조성의 기회로 삼자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여러 정부부처에 분산된 바이오 산업 육성 컨트롤타워를 일원화하고 현재 따로따로 노는 ‘벤처-대기업-대학-병원’ 간 바이오 선순환의 고리를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초기 벤처기업의 자금난 해소, 해외 3상 세제혜택 등 세제정비, 바이오 전문인력 육성, 최소한 5조원 이상의 ‘메가바이오펀드’ 설립,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미 저성장 고착화 위기에 빠진 한국으로서는 인공지능(AI)과 더불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바이오 산업 육성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활적 과제로 등장했다. 조선과 자동차·전자 같은 기존 주력 산업은 중국에 추월당할 위기감이 커지고 2000년대 초반 5%에 이르렀던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3~3.2%로 추락한 상황이다. 반면 고령화, 생명공학 발전 등의 여파로 바이오·제약 산업은 급팽창하는 추세다. 미국·영국·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도 관련 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이밸류에이트파마가 지난해 미국 주요 산업의 영업이익률을 분석한 결과 바이오는 30.2%로 주요 업종 중 1위였다. 반도체 18.2%, 화학은 8.8%였고 한때 미국 경제를 이끌었던 자동차는 4.1%에 그쳤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