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리츠 정상만 대표이사가 28일 오후 자사가 운영하는 스타즈 호텔 2호점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송은석기자
“최근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편집숍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생각이 점점 더 개성화되고 일탈화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반면 호텔 산업은 생산과 소비가 한 곳에서 일어나는 공간 산업이다 보니 굉장히 보수적이고 변화에 둔감한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호텔 산업도 이 같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변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정상만 모두투어리츠 대표는 호텔의 기능을 기본적 기능과 부가적 기능 두 가지로 구분했다. 기본적 기능은 숙박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호텔을 생각할 때 떠올리는 기능이다. 부가적 기능은 놀이·쇼핑·휴식 등의 기능이다. 정 대표는 앞으로 이 부가적 기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호텔이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장소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맛집이나 클럽 등 사람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는 호텔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5호점으로 준비 중인 독산동의 경우 내국인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라이프스타일형 호텔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오는 호텔 이용자들도 고급 서비스 못지않게 지역적 특색을 갖춘 호텔을 선호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 대표는 “스타즈호텔 1호점의 경우 호텔 주변에 오래된 식당들이 많은데 외국인들이 이런 점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경우를 볼 수 있다”며 “다양한 경험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는 세분화되고 지역적인 개성을 느낄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모두투어리츠가 주력하고 있는 3성급 비즈니스호텔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봤다. 정 대표는 “국내 호텔 산업의 문제점은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의 60% 이상은 3성급 호텔을 원하는데 실질적으로 비즈니스호텔의 공급은 이에 못 미치고 절반 정도가 5성급 특급호텔이라는 점”이라며 “이 같은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지역적 특성에 맞춘 3성급 호텔의 수요는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사진=송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