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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나 위험한가요
지진은 미개척 영역의 학문
시간·장소 등 예측 어려워
미국은 활성단층 있는 곳엔
원자력발전소 건설 허용안해
서울·수도권 지진 일어나면
지반 약한 강남권 피해 클듯
☞ 대책은 없나요
지진전문가 적극 육성 필요
지식 공유·자료축적 등 가능한
국가지진연구원도 설립 시급
지구물리학적으로 활성단층을 찾기 위해서는 단층촬영의 일종인 3차원 토모그래피나 탄성파탐사를 할 수 있습니다. 또 지하에서 전진·본진 및 여진의 정확한 지진원을 찾아내 재결정하면 이들 무리가 있는 곳이 곧 단층이 됩니다. 지진발생시 지진 패러미터(시간·위치·깊이 및 규모)를 결정하는 데는 항상 오차가 따릅니다. 경주 지진인자를 결정하는 데 오차가 생긴 것은 경주가 한반도 남동부 끝자락에 있고 동해 쪽에는 관측소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경주는 경상분지에 속해 에너지 감쇠가 적고 저주파가 많이 생성돼 진폭이 증폭하기 때문에 같은 크기의 지진으로 비교하면 다른 지역보다 피해현상이 확장될 수 있습니다.
주요 지진의 메커니즘을 분석해 한반도 활성단층대와 지체구조력의 관계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백령도와 황해도에서 일어난 지진은 정단층, 동해 지역에서는 역단층으로 결정됐으며 그 외 한반도 내륙에서 일어난 대부분의 지진은 주향이동 단층으로 결정됐습니다. 한반도 내륙에서 일어나는 지진은 글로벌한 지체구조력의 영향보다 국지적인 지체구조력에 의한 판 내부지진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경주 지진도 2011년 동일본대지진(규모 9.0)이 한반도 전체의 응력균형을 깨뜨려 그 여파로 경주-울산단층의 일부의 파열이 시작돼 일어났습니다. 과거에 서울~수도권 지역에는 1518년 7월2일 서울에 규모 6.7(북한 결정 규모 7.5)을 비롯해 많은 지진활동이 있었지만 지난 200여년간은 지진활동이 없었던 지진정지기라 지진 에너지가 많이 축적돼 큰 지진이 일어날 확률이 높습니다. 지진이 일어나면 암반(화강암)으로 구성된 강북보다 지반이 약한 충적토와 편마암 (퇴적암이 변성암으로 변한 것)으로 구성된 강남 (송파·강남·서초구)과 여의도 지역의 피해가 클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지진예보는 우주탐사를 하는 21세기 과학도 아직 풀지 못하는 숙제입니다. 더욱이 국내 지진연구와 지진전문가는 미미해 항상 지진발생과 동시에 반짝하다 사라지는 일회성 연극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지진전문가들이 꾸준히 자료와 지식을 공유하며 정확히 분석하고 경쟁할 수 있는 국가지진연구원 같은 독립된 조직의 설립이 시급합니다. 또 지진연구는 북한 핵실험 탐지와 정밀분석 등 국방을 위해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림설명
그림은 한반도 및 주변의 지체구조력-잠재활성단층(붉은 선)과 지진 메커니즘 분포 및 지진정지기. 별표는 주요 지진의 진앙 표시. 푸른색 공, 붉은색 공, 초록색 공은 각각 주향단층·역단층·정단층을 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