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민들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사드배치 반대 상경집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경북 김천시민들이 김천과 인접한 경북 성주군 골프장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배치한다는 정부 결정에 반대하는 상경집회를 열었다.
성주롯데CC사드배치반대 김천투쟁위원회는 5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집회를 열어 정부의 성주골프장 사드 배치 결정 철회를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1,000여명의 시민이 모여 “정부가 지역주민이 원하지 않는 사드 배치를 강제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성주 골프장 근처에 종교 성지(聖地)를 둔 원불교도들도 집회에 동참해 사드 배치 결정 백지화를 요구했다.
이번 집회에는 지난달 24일 경북 김천시에서 진행된 궐기대회와 출정식 이후 11일 동안 도보 행진을 벌인 나영민·박우도 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도 참석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의 아픔을 전하기 위해 비를 뚫고 왔으니 대통령께 꼭 우리의 뜻을 해결해 달라고 부탁하려 한다”고 말했다. 두 공동위원장은 청와대로 행진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을 전달했다.
/이두형기자 mcdjr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