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의 돌풍에 금호타이어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르노삼성이 중형 세단 ‘SM6’에 이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까지 연타석 흥행에 성공한 덕분에 이 차량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금호타이어까지 동반 효과를 거두고 있는 모습이다.
5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SM6 전체 모델과 QM6 주력 트림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달 하순부터 출고를 시작한 QM6는 영업일수 7일 만에 총 2,536대가 판매됐다. 회사 측은 “QM6는 지난달 말까지 총 1만대 계약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QM6에 17인치 솔루스 KL21, 19인치 크루젠 프리미엄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전체 판매 가운데 금호타이어의 19인치 타이어가 들어가는 최고급 트림의 비율은 52%에 달한다. 고성능 타이어 판매가 많을수록 타이어 회사에는 이윤이 많이 남는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르노삼성의 고급화 전략이 성공하면서 최고급 판매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며 “이 트림에 금호타이어의 SUV 전용타이어가 공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인치 크루젠 프리미엄 타이어는 업그레이드된 실리카 컴파운드 소재로 연비 효율을 높였고 최적화된 플랫폼이 적용돼 승차감과 정숙성을 확보했다. 또한 트레드(접지면) 패턴은 주행 안정성 및 마모 성능이 향상되도록 설계됐다.
아울러 SM6도 금호타이어 실적 향상을 이끌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내수에서 판매되는 SM6 전 차종에 18~19인치 초고성능 타이어 마제스티 솔루스와 16~17인치 솔루스 TA31를 공급하고 있다. SM6는 지난달까지 총 4만513대가 판매됐다.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주름잡고 있는 국산 중형 시장에서 SM6가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 SM6는 기아차 K5보다 올 들어 9월까지 5,000대 이상을 더 판매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신차용타이어(OE) 공급 규정상 계약량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금호타이어 실적 향상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