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 판매량이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이후 3개월째 감소했습니다. 9월에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까지 빚어지며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실적이 특히 저조해 자동차 산업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차가 지난달 국내에서 판매한 차량은 4만 1,548대.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20.9% 감소했습니다.
기아차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기아차의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3만 8,300대. 전년 동기 대비 14.9% 줄었습니다.
이로써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가량 줄었습니다.
판매가 급감한 것은 개소세 인하 종료 여파와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탓으로 분석됩니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12년 만에 전면파업에 나섰고 이후 5일 연속 파업으로 빚어진 생산 차질 규모는 3조원 대에 이릅니다.
기아차 역시나 9월 파업과 특근 거부가 이어지며 생산 차질을 겪었습니다.
지난달 초까지 부분 파업을 벌였던 한국GM도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지난 9월 1만4,078대를 판매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1% 줄었습니다.
업계에서 가장 빨리 교섭을 마친 쌍용차는 내수판매가 1.2% 감소해 선방했고 파업을 벌이지 않은 르노삼성자동차는 SM6와 QM6 신차효과로 5개사 중 유일하게 내수판매가 늘었습니다.
국산차 수출 전선도 비상입니다.
전년 동월 대비 자동차 수출 감소폭이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편 올해 1~8월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량은 1년 전보다 14.4%나 줄어 멕시코에 자동차 수출 3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