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호 태풍 ‘차바’에 따른 인명피해가 사망 5명, 실종 5명 등으로 모두 10명으로 늘어났다./출처=연합뉴스
강한 바람과 비로 제주와 남부 지방에 많은 피해를 낸 태풍 ‘차바’가 10월 상륙한 태풍 중 역대 가장 강한 태풍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에 따른 인명피해도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6일 오전 6시 기준으로 국민안전처가 집계한 피해 상황에 따르면 인명피해가 사망 5명, 실종 5명 등 모두 10명으로 늘어났다.
안전처는 이날 울산 중구 태화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배수 작업 중 사망자 1명을 발견해 사망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으며, 실종자는 울산 울주군에서 구조에 나선 소방공무원 1명과 제주에서 정박한 어선을 이동하던 1명, 경주에서 차량 전도로 1명, 논 물꼬를 확인하다 급류에 휩쓸린 1명, 경남 밀양에서 잠수교로 진입한 차량이 떠내려가면서 행방불명된 1명 등 총 5명이라고 밝혔다.
이재민은 약 90가구 198명으로 현재 학교와 경로당, 주민센터, 마을회관 등에서 임시 거주하고 있으며 울산에서는 7가구 26명이 일시 대피했다. 시설 피해는 제주서 주택 14채가 반파됐으며, 508채가 물에 잠겼다. 주택 침수는 울산이 464채로 가장 많았다. 이에 정부는 이재민에게 구호물자 278세트와 생필품, 급식 등을 지원했으며 태풍 피해에 따른 재난지원금을 조기 지급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공장은 울산 현대자동차 등 22개 동이 침수 피해를 봤으며 상가 150동이 불어난 물에 잠겼다. 농작물 침수는 7,747㏊로 집계됐다. 이 중 제주가 5,203㏊로 피해가 가장 컸으며, 전남 1,333㏊, 경북 673㏊, 경남 533㏊, 광주 5㏊가 뒤를 이었다. 차량 침수는 제주 한천교의 80대와 울산 울주군 언양읍 현대아파트 등의 900여 대, 경북 66대 등 1,050여 대에 이른다.
공공시설 피해는 경주와 포항 등지에서 도로 17곳이 유실됐고 경부선 철도 1,350㎡가 유실됐다. 울산 북구의 저수지 2곳이 일부 붕괴해 응급복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경북과 울산 21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문화재 피해는 울산 1건과 제주 20건 등 21건(국가지정 11건, 시도지정 10건)으로 집계됐다. 현재 응급 조치에 따라 도로는 6곳만 통제하는 상태며, 여객선은 국제선 2개 항로(대마도, 후쿠오카)는 통제 중이나 국내선은 정상 운항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6일부터 17일까지 사유시설 피해신고를 접수하며 지자체 공공시설 피해조사는 6일부터 12일까지 벌인다. 안전처는 18일부터 23일까지 중앙합동조사를 벌여 이달 말 복구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