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급액 '100억 브랜드' 공영홈쇼핑, 첫 배출

여성의류 브랜드 '마담 엘레강스'
중년여성 특화 디자인으로 승부
"홈쇼핑측 적정 목표 제시 도움"

네오킴의 ‘마담 엘레강스 by 김혜정’ 블라우스 이미지


지난해 7월 개국한 공영홈쇼핑에서 처음으로 취급액(순판매실적) 100억원을 돌파한 브랜드가 나왔다.

공영홈쇼핑은 네오킴의 여성 의류 브랜드 ‘마담 엘레강스 by 김혜정’이 올들어 9월까지 누적 취급액 100억4,500만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취급액은 주문액에서 취소와 반품을 제외한 순판매액을 말한다.

네오킴은 TV홈쇼핑 시장에 40대 이상 중년여성을 타깃으로 한 의류 브랜드가 많지 않다는 점을 알고 공영홈쇼핑을 활용해 판매에 나섰다. 식품류 판매 비중이 높은 공영홈쇼핑은 40대 이상 소비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네오킴은 공영홈쇼핑의 낮은 수수료에 맞춰 프리미엄 상품을 적정 가격에 제안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특히 고객의 수요에 맞는 다양한 디자인의 상품을 기획한 것이 좋은 반응으로 나타났다. 김혜정 대표는 28년간 여성복을 디자인 한 전문가로 현재 대학에서 패션디자인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네오킴은 올 들어 공영홈쇼핑에서 시즌별로 6~7개 의류를 입점했다.

공영홈쇼핑이 적정한 판매목표를 제시한 점도 힘을 내는 요인이 됐다. 김혜정 네오킴 대표는 “공영홈쇼핑은 낮은 수수료뿐만 아니라 협력사에 제시하는 판매목표가 과다하지 않다”며 “목표가 감당할 수준이 되자 새로운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기획하게 됐고 이는 고객의 흥미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공영홈쇼핑 설립 2년차가 되면서 높은 판매액을 기록하는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구기자를 발효한 ‘고지베리 구기자’는 9월 말 현재 57억원의 누적 취급액을 기록하고 있고 티알컴텍의 주방·욕실 세정제 ‘케어렉스’도 50억원을 넘어섰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우수 상품을 적정 가격에 제안하면서 공영홈쇼핑에 대한 소비자의 믿음이 확산됐고 이는 판매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 창의혁신상품·6차산업상품 등 다양한 신상품 발굴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