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아용 화장품 생산업체 오가닉티코스메틱이 코스닥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중국기업으로는 올해 들어 다섯번째 상장기업인 오가닉티코스메틱은 장기간 준비를 통해 중국원양자원 사태 등으로 국내 증시에 퍼져있는 ‘차이나리스크’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오가닉티코스메틱은 중국 중견 유아용 화장품 생산업체인 하이촨(海川)약업이 한국 증시 상장을 위해 홍콩에 만든 지주회사다. 하이촨약업은 해초와 채소 등 천연재료를 이용해 베이비로션이나 파우더 등 클렌징, 피부케어, 여름용, 기능성 화장품을 제조해 판매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1,361억원, 영업이익은 494억원, 당기순이익 34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36%에 이를 정도로 성장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중국 남부 2~3선(성도및 성중심)도시를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어 우수한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유아용 화장품이 ‘1가구 1자녀’ 정책 폐지와 안전·친환경·유기농에 민감해진 중국 엄마들의 트렌드를 등에 업고 급성장하고 있다.
오가닉티코스메틱은 지난 2014년 한국 증시 상장준비에 착수한 뒤 NH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했다. 하지만 상장이 1년 넘게 미뤄지자 유진투자증권으로 한 차례 주관사를 변경했다. 이후 유진투자증권과 함께 1년 동안 상장을 준비하며 국내 증시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오가닉티코스메틱은 상장 이후 한국원료를 제품에 사용하는 등 ‘한국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한류열풍으로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상장을 신청하는 중국 기업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차 제조업 위주에서 바이오, 화장품 등 다양해지고 있을 뿐 아니라 영업이익률이 30% 이상인 기업들이 대부분이라 차이나리스크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가닉코스메틱의 희망공모가 밴드는 3,200~3,700원이다.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을 통해 상장에 나설 계획이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