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음 다가온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의 꿈

독일 머크 ‘엠 랩 콜레보레이션 센터’ 개소
"사업 비중 글로벌 3위 한국 바이오기업 지원 및 교육"



독일의 생명과학·기능성 소재업체인 머크(MERCK)가 인천 송도에 신약 개발과 관련한 조언, 기술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엠 랩(M Lab) 콜레보레이션 센터’를 개소했다.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을 유치해 바이오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인천 송도의 꿈도 한발 앞으로 다가오게 됐다.


프랑크 스탄겐베르그 하버캄 머크 가족위원회 회장은 6일 인천 송도테크노파크 정보기술(IT)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머크는 연구개발(R&D)에 뿌리를 두고 있는 회사로 머크가 진출한 66개 국가 가운데 한국 사업 비중은 3위”라며 “한국이 매우 중요한 시장이며 고용창출과 투자에 신경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1,865㎡ 규모의 ‘엠 랩’에는 머크 과학자와 엔지니어 10명이 근무하면서 희귀질환이나 암치료용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에 조언을 해주는 임무를 맡는다. 머크 측은 센터 개소에 600만~1,000만유로(74~124억원)를 투자했다. 제조과정에서의 해결책 제시와 기술이전 업무, 국내 기업 인력에 대한 훈련도 담당한다. 머크는 현재 미국과 중국, 일본, 프랑스 등에 ‘엠 랩’을 설치한 바 있다. 우딧 바트라 머크 생명과학 분야 최고경영자(CEO)는 “삼성과 셀트리온, 녹십자를 비롯해 주요 한국 기업과 함께 일하고 있다”며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바이오 허브 중의 하나로 송도는 그 중심”이라고 밝혔다.

/송도=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