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풍 피해 복구 구슬땀

태풍 차바로 침수 피해를 당한 울산 중구 태화시장에서 지역민과 공무원 등이 5일 오후 피해 복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시
강풍과 물폭탄으로 울산지역에 큰 피해를 안긴 제18호 태풍 ‘차바’로 인한 상처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복구 손길도 늘고 있다.

6일 오전 현재 울산시는 전체 공무원 1,300여명이 응급복구에 나섰다. 이들은 침수 피해가 집중된 중구 우정동 태화시장과 함께 북구 송정동 주택가 등에 배치돼 복구 작업을 시작했다.

10여년만에 홍수경보가 발령된 태화강은 태화강대공원과 십리대숲이 침수돼 화장실, 가로등이 떠 내려가고 상류에서 떠내려 온 각종 부유물로 가득 차 있다. 이 곳은 푸른울산21환경위원회, 태화강보전회, 울산환경기술인협회 등 환경단체 회원 150여명과 자원봉사 400여명, 대구, 경남, 경북 등 전국의 자원봉사자 300여명이 공무원들과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생산라인 가동이 멈춘 현대자동차 울산2공장은 2조 근무가 시작되는 오후 3시30분을 기해 재가동에 들어가기 위해 안전점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야외 작업을 중단했던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은 정상 근무에 들어갔다.

울산은 5일 태풍 차바로 3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 2명이 발생했다. 시설피해는 2,986건에 이른다. 도로 침수가 561건이었으며 산사태가 난 곳도 15곳이 이르렀다. 주택침수는 764건이었으며 옹벽과 제방이 붕괴된 곳도 13곳이다. 차량 1,411대가 침수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가로수거 뽑히는 등 기타 건수가 201건이다.

지역별로 보면 중구 우정동 태화시장이 물에 잠기면서 150개 점포가 침수 피해를 봤다. 북구 송정동의 주택 100여 세대가 한꺼번에 침수됐으며, 울주군 범서읍 반천 현대아파트는 지하주차장이 전면 침수됐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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