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6일 부산 금정구 부산대에서 경제통상대학 초청으로 ‘한국 경제의 길,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강연정치의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유 의원은 국감으로 바쁜 6일에도 부산대를 찾아 강연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대 국제관에서 열린 ‘왜 보수혁명인가’를 주제로 한 특강에서 경주 강진으로 화두로 떠오른 원자력발전소 안전대책과 관련, “아직 짓지 않은 원전은 유보하고 설비수명이 다된 것은 수명 연장을 하지 말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최근 모교인 서울대 강연에서도 “지진이 나도 원전을 계속 건설하자는 사람들이 득세하고 있다”며 “일본같이 당해봐야 정신을 차릴 것이냐”며 원전에 의존하는 전력산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유 의원은 또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갖가지 위기는 지난 1948년부터 2016년까지 68년의 기간 중 58년간 집권한 보수의 책임이 크다”며 “이 위기를 해결하지 못하는 무능한 정치에 대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 시대의 문제로 저성장과 저출산, 양극화와 불평등, 불공정과 부정부패, 생명과 안전의 위기, 북핵과 안보 위기 등을 꼽았다.
유 의원은 이어 “기존 보수가 지키려 했던 것은 반공과 친미, 시장경제와 성장이었으나 보수는 경제성장을 해결하지 못했다”며 “지금까지 우리가 해왔던 낡은 보수로는 시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보수로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보수와 새로운 진보의 교집합이 클수록 진영의 논리를 벗어난 합의의 정치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중산층·서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는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로 나아가자는 것이다.
유 의원은 구체적인 해법으로 “재벌개혁으로 진정한 시장경제를 만들고 창업·혁신·중소기업들이 숨도 쉬고 성공할 수 있도록 혁신이 성장을 이끄는 그런 경제를 만들자”면서 “교육과 보육을 혁신해 신분 상승의 사다리가 무너져가는 현재 교육 시스템을 바꾸자”고 말했다. 이어 유 의원은 “성장이 불평등을 치유한다고 믿었던 기존 생각을 버리고 비정규직, 청년실업 등 노동 문제에 적극 대응하자”고도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