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8.01포인트(0.15%) 하락한 18,240.4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7.03포인트(0.33%) 하락한 2,153.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45포인트(0.27%) 내린 5,292.40에 장을 마감했다.
증시 개장 전 발표된 지난 9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예상치를 하회하는 증가세를 나타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힘을 실었다. 다만 임금이 상승세를 보여 연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건은 지속 됐다.
미 노동부는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5만6,000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7만2,000 명 증가를 밑돈 것이다. 다만 9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6센트(0.2%) 상승한 25.79달러를 나타냈다. 전년 대비로는 2.6% 올라 경기 침체 이후 최고 상승률에 거의 부합했다.
연준 위원들도 이날 금리 인상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9월 고용지표가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견해를 유지할 정도로 충분히 좋은 수치라고 평가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도 9월 고용지표가 이상적인 경제 상황을 의미하는 ‘골디락스’ 수준에 매우 가깝다며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비쳤다.
업종별로는 소재 부문이 1.8%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으며 에너지와 통신, 유틸리티업종 등도 내렸다. 금융과 헬스케어업종은 소폭 올랐다.
의류업체인 갭(Gap)은 9월 매출이 예상만큼 부진하지는 않아 15% 급등했다. 크루즈 업체인 카니발의 주가는 플로리다를 강타한 허리케인에 따른 영향으로 2.2% 내렸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은 아니지만 당장 연준의 금리 인상을 이끌 수준도 아니어서 여전히 11월보다는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