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근의 붙어 있는 단지와 통합해서 재건축을 추진하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 작은 단지 규모로 재건축을 추진할 경우 사업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재건축 후의 가격 상승 여력도 장담할 수 없어서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등을 짓는 것도 대규모 단지일 경우에 더 유리하다. 올해 7월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서도 통합 재건축 단지가 탄생했다. ‘미성아파트’와 ‘크로바아파트’가 통합 조합을 출범하고 구청의 인가를 받아낸 것이다.
통합 재건축 조합이 출범된 시점을 전후로 미성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55㎡의 경우 올해 초 7억2,300만원에 실거래 됐던 가격이 조합 출범 이후 인 지난 8월에는 8억1,400만원까지 가격이 뛰었다. 불과 반 년 정도 사이에 1억원 가까이 매매가격이 뛴 셈이다. 같은 기간 전용 46㎡의 실거래 가격 역시 5억8,000만원에서 6억7,000만원으로 9,000만원 상승했다.
단지 인근 J공인 관계자는 “올해 들어서면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미성 아파트 역시 그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통합 재건축이 확정된 것도 미성 아파트의 상승세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81년 입주한 미성아파트는 전용면적 59~156㎡, 10층, 9개동, 1,230가구로 구성돼 있다. 120가구 규모의 크로바아파트와 통합 재건축을 추진함에 따라 사업 이 후 2,000여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연 말에는 관리처분인가까지 진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