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B04 창청자동차 주가
강현진 삼성증권 연구위원
창청자동차는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세단 등을 주로 생산하는 중국 자동차 회사로 1984년 설립됐다. 2003년 홍콩거래소, 2011년 상하이거래소에 상장했으며 총자산은 12조5,000억원에 달한다. 현재 40여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자동차 생산규모는 약 100만대에 이르고 있다.
창청자동차는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의 SUV 시장에서 점유율과 인지도가 고속 성장하고 있다. 올해 중국 자동차시장의 판매 성장률은 5~6% 수준으로 축소될 전망이지만 SUV 판매량은 여전히 고성장이 예상돼 창청자동차의 상대적인 수혜는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창청자동차의 SUV 브랜드 중 하나인 하발(哈弗·HAVAL) H 시리즈는 중국 내에서 인기 SUV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1·4분기에 H6 쿠페1.5T와 H7을 신규 출시했는데 H7의 경우 단기 공급부족으로 1~2개월은 기다려야 살 수 있을 정도다. 이는 시장 기대를 넘어서는 반응으로 전체 판매량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창청자동차는 앞으로도 신규 모델 출시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초에는 7인승의 H7L이 출시될 예정이며 하이브리드 H7과 컴팩트 컨셉카 B도 내년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 2012년부터 투자해온 연구·개발(R&D)의 성과도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체 개발한 1.5T 엔진은 연말부터 생산차량에 장착되고, 기어는 내년 2·4분기부터 채용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자체 개발 부품 사용 확대는 이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상반기 창청자동차의 매출액은 416억7,000만위안(약 6조9,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8억2,000만위안으로 3.6% 늘었다. 상반기 이익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중국의 3·4분기 자동차 판매량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이익 증가세도 뚜렷해 하반기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저조한 수익률을 보이던 주가도 지난 7월부터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현 주가 수준에서 10배에 미치지 못하는 점을 고려하면 저평가 가치주로 투자 매력도 갖추고 있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