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오른쪽) KDB산업은행 회장과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세계은행 본사에서 열린 ‘이머징 아시아 펀드’ 참여 관련 서명식에서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은행
산업은행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세계은행 본사에서 이동걸 산은 회장과 김용 세계은행 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공사(IFC)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겸한 IFC 이머징 아시아펀드 서명식을 가졌다고 9일 밝혔다. 이머징 아시아 펀드는 IFC 산하 사모펀드 운용사인 IFC AMC가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및 제조업 등에 투자할 목적으로 각국의 국부펀드와 연기금·국책은행 등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조성한다.
산은은 그간 IFC 본사에 직원을 파견하는 등 프로젝트파이낸스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이에 더해 이번 펀드 참여를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 세계은행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금융 시장으로 나가는 교두보를 더 넓히게 됐다고 산은은 설명했다.
산은 관계자는 “앞으로 IFC가 아시아에서 추진하는 사모펀드(PEF) 투자,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프로젝트, 신디케이티드 론 등에 참여할 기회를 확보했다”며 “또한 IFC의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에 앞으로 10년간 산은 인력이 참여해 선진 금융기법을 전수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1956년 설립된 IFC는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등과 함께 민간기업을 상대로 국제 다자간 투융자 금융을 제공하고 있다. 또 IFC의 100% 자회사인 IFC AMC는 세계은행 회원국의 국부펀드·연기금 등에서 자금을 모집해 개발도상국 기업 등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