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A02 전문가부동산평가
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7명은 현재 부동산 매매가격이 높다고 평가했다. 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10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전문가 중 67%가 “현재 부동산 매매가격이 높은 편”이라고 답했다. 세부적으로 “높다”는 응답이 59.2%로 지난 분기 조사 때(45%)보다 약 15%포인트 올랐다. “매우 높다”는 대답도 7.8%로 이전의 6.3%에서 상승했다. KDI는 분기별로 설문조사를 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3·4분기에 진행됐다. 학계, 연구원, 금융기관 및 건설사 등 전문가 100여명이 대상이다.
반면 “가격이 적정하다”는 응답은 26.2%를 기록해 2·4분기 38.8%에서 약 12%포인트 내렸다. “가격이 낮다”는 응답은 10%에서 6.8%로 하락했고 “매우 낮다”는 응답은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없었다.
1년 후에는 집값이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졌다. 지난 2·4분기에는 20%만이 “부동산 매매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34.9%를 기록했다. 가격이 “2.5% 미만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20%에서 29.1%로 올랐고 “2.5~5% 미만 하락”이라는 대답은 2·4분기에 없었지만 이번에 3.9%를 기록했다. “5% 이상 하락”이라는 대답도 0%에서 1.9%로 늘었다. “현재와 비슷”이라고 답한 사람이 50%에서 30.1%로 줄었고 “2.5% 미만 상승”을 점친 사람은 27.5%에서 26.2%로 하락했다.
매매가격 및 거래량, 전세가격, 분양 물량 등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점차 둔화할 것”으로 봤다. KDI는 “다수 전문가들이 가계부채 관리를 강조했고 특히 2014년에 완화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및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며 “분양 물량 조정의 필요성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