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값 사상 첫 3.3㎡당 4,000만원 돌파

저금리에 부동자금 유입·청약흥행 효과
일반아파트와 가격격차도 4년만에 2배↑
규제 강화 없는 한 더 오를 듯

1015A02 강남3구 재건축평당가격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4,000만원을 넘어섰다. 저금리 기조로 시중의 부동자금이 재건축 아파트로 몰리면서 투자수요가 늘어난데다 분양에 나선 재건축 단지들이 연이어 청약 흥행에 성공한 덕분으로 보인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강남 3구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3.3㎡당 4,012만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4,000만원대를 돌파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6년의 평균 매매가격(3.3㎡당 3,635만원)보다 377만원 높은 수치다. ★본지 10월7일자 27면 참조


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의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3.3㎡당 4,351만원으로 강남 3구 중 가장 높았다. 서초구의 재건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3.3㎡당 4,109만원으로 강남구의 뒤를 이었고 송파구는 3,106만원을 기록했다.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저금리에 따른 부동자금 유입이 계속되는 동시에 재건축 단지들이 성공적인 분양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인기는 정부가 재건축 관련 규제를 다시 강화하지 않는 한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전문위원은 “5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서초 잠원동의 ‘아크로 리버뷰’의 청약경쟁률(평균 306대1)에서 알 수 있듯이 강남 3구 재건축 단지에 대한 투자수요는 여전히 많다”며 “전매제한이나 1순위 청약자격 등의 규제를 강화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가격은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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