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삼성전자 협력사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노트7의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물량을 책임지는 베트남 공장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협력사 관계자는 “한국 국가기술표준원,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등 각국 정부 기관과 협력해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미국·대만 등에서 리콜 후 새 배터리를 탑재한 제품에서도 발화가 발생했다는 제보가 잇따르자 이번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국제공항을 출발해 메릴랜드주 볼티모어로 떠날 예정이던 사우스웨스트항공 994편에서 노트7 발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미국 4대 이동통신사 중 AT&T와 T-모바일이 안전을 이유로 노트 7의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지난 8월 노트7이 출시됐지만 배터리 폭발 사고가 이어졌고,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 생산 중단에 들어간 바 있다. 노트7 생산이 또 다시 중단되면서 유럽·인도 등에서의 재공급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