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미 대선 2차 TV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가 러시아의 선거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클린턴 후보는 “정보기관으로부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도록 해킹을 지시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민주당과 자신의 이메일 계정이 러시아로부터 해킹됐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나는 푸틴을 모른다”며 “그것은 러시아를 비난할 성질의 것이 아니고, 클린턴이 계정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이라고 대꾸했다.
앞서 클린턴 후보는 국무부 장관 시절 자신의 블랙베리 휴대폰의 개인 계정을 통해 기밀 이메일을 주고 받았다는 점 등이 드러나 문제가 됐다. 또한 지난 7월 22일에는 위키리크스가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지도부 인사 7명의 e메일 1만9,252건 등을 웹사이트에 공개해 대선판이 요동쳤다. 당시 이메일 유출 경로를 수사한 미 국토안보부와 국가정보국 등은 “러시아 정부가 미국 대선에 개입하기 위해 최근 민주당을 포함한 개인과 기관의 e메일 해킹을 총괄했다”고 발표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