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지하철 양공사 노사는 지난 5월 서울메트로 노동조합의 반대로 중단됐던 두 공사의 통합을 위한 협의를 재개한다.
서울시는 두 공사 노조가 통합 재논의를 제안했으며, 통합논의를 포함한 지하철 혁신 방안 협의를 위해 양공사 사장과 노조위원장,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으로 노사정협의체를 구성키로 합의했다고 10일 전했다.
두 공사 통합은 2014년 12월 박원순 시장의 통합선언 이후 약 1년6개월간에 걸쳐 지하철혁신위원회와 노사정위원회 논의를 거쳐 통합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메트로 노동조합의 찬반투표에서 찬성 47.4%, 반대 51.9%로 부결돼 중단이 됐다. 당시 도시철도노조는 71.4% 찬성.
서울시는 노조의 통합반대 이후 “통합에 준하는 지하철 혁신방안을 마련시행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후 구의역사고 후속대책을 위한 안전강화 방안 마련과 함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근본적인 지하철 혁신방안을 모색했다.
아울러, 한국소비자연맹, 서울 YMCA, 녹색교통운동 등 시민사회단체와 시의회 민생실천위원회도 9월 7일 지하철 안전과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시민대토론회에 이어 9월 24일 시민·소비자 단체 의견서를 통해 “서울 지하철의 안전과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근본적이고 혁신적인 대안으로 제시되었던 양공사 통합논의 재개를 요구”를 전했다.
이에 대해 지난 5월 통합반대의 당사자였던 서울메트로의 서울지하철공사노동조합도 “시민소비자 단체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서울시 지하철 양공사 통합논의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는 의견을 지난 7일 밝혔고, 이날 시장·투자기관 노사대표 조찬간담회에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지하철 양공사 통합이 조합원 투표라는 형식에 막혀 아쉽게 중단됐는데 노조의 동의로 논의를 재개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며 “향후 노사정 협의체를 통해 지하철 혁신의 일환으로 통합 실행여부를 포함 통합의 방향과 내용이다, 시기 등을 논의해 가급적 이른 시일내에 결론을 내겠다”고 전했다.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