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2차 TV토론] 알리시아 마차도 섹스 테이프 논란...트럼프는 또 거짓말

폴리티팩트는 트럼프가 “알리시아 마차도 섹스 테이프를 확인하라고 이야기 한 적 없다”는 발언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판명했다. /폴리티팩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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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과 거짓말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트럼프가 9일(현지 시간) 2차 TV토론에서도 새로운 논란을 만들었다. 이 날 사회자로 나선 앤더슨 쿠퍼가 미스 유니버스였던 알리시아 마차도에 대한 발언을 다시 짚었기 때문. 미국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팩트는 트럼프가 “마차도의 섹스 테이프를 확인하라고 이야기 한 적 없다”는 발언을 꼬집으며 ‘새빨간 거짓말(Pants on Fire)’이라고 판명했다.

알리시아 마차도는 베네스엘라 출신으로 지난 1996년 미스 유니버스에 뽑힌 뒤 몸무게가 급격히 늘었다. 클린턴은 1차 TV토론에서 마차도가 히스패닉이라는 이유로 트럼프가 그를 ‘미스 돼지(Piggy)’와 ‘미스 가정부(Housekeeping)’로 불렀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부정적인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1차 토론 다음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조차 “진짜 최악이었다. 당선 이후 그의 몸무게는 엄청나게 늘었다”며 마차도를 깎아내리는 데 급급했다. 트럼프는 마차도가 과거 섹스테이프에 출연한 사실을 알리며 자신의 비하 발언을 두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9일 앤더슨 쿠퍼는 지난 30일 새벽에 트럼프가 올린 트윗을 언급하며 “섹스 테이프를 확인하라고 했는데 이게 좋은 대통령이 되는 훈련법인가요?”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섹스 테이프를 확인하라고 말 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9월 30일 새벽 5시 30분 트위터를 통해 “마차도를 토론에서 이용하기 위해 힐러리가 그가 미국 시민이 되는 걸 도왔을까?”라는 메시지를 남기면서 ‘섹스 테이프를 확인하라’고 명시한 바 있다. /김나영기자 iluvny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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