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규 아내 진송아, 공황장애 딛고 배우를 꿈꾸다

박준규 아내 진송아, 공황장애 딛고 배우를 꿈꾸다


‘한 번 더 해피엔딩’ 배우 박준규와 진송아의 도전이 공개됐다.

11일 방송된 채널A ‘한 번 더 해피엔딩’에서는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소문난 박준규-진송아 부부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1989년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에서 처음 만난 박준규-진송아는 2년 후인 1991년 부부의 연을 맺은 후 현재까지 아침저녁으로 애정표현을 하며 변함없는 사랑을 과시하고 있다.

박준규-진송아 부부가 사는 집의 위계질서는 확실하다. 박준규가 작품뿐만 아니라 집안에서도 카리스마를 과시하며 절대 권력을 행사하는 것. 그는 식사할 때 항상 진송아가 옆에 함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부인이 해주는 정성스런 발마사지와 부황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러한 박준규는 ‘벙어리 삼룡이’, ‘메밀꽃 필 무렵’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43년동안 900여 편의 영화에서 활약한 故박노식의 2세로, 1988년 연극 ‘햄릿’으로 데뷔하던 당시 아버지의 후광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15년간의 무명생활을 견디던 그는 2002년 SBS ‘야인시대’ 쌍칼을 연기하면서부터 방송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

이후 탄탄한 배우 생활을 해오던 박준규가 오는 11월 특별한 무대에 서게 됐다. 새롭게 선보이는 뮤지컬 ‘파이브 코스 러브’에서 첫 연출 및 주연을 맡은 것은 물론 배우로 활동을 시작한 큰아들 박종찬과 나란히 무대에 오르게 된 것. 또 음악을 전공하는 둘째 아들 박종혁 역시 세션으로 참여한다.

부전자전에 딱 어울리는 ‘3대 배우 집안’이 된 건 진송아의 고군분투 덕이 크다. 1983년 연극배우로 데뷔해 ‘서울예술극단’에서 활동하던 진송아는 박준규와 결혼을 결심하면서 시아버지의 반대에 연기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시부모를 모시고 살며 살림에만 전념한 그녀는 큰아들 박종찬이 배우가 되고 싶다고 하자 10년 가까이 뒷바라지를 하며 그를 연극 ‘햄릿’으로 데뷔시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가족을 위해 살아가던 진송아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갑작스레 찾아온 공허함에 5년 전 공황장애 판정을 받았다. 게다가 압박감과 스트레스로 인한 뇌혈관 질환까지 찾아오면서 고비를 맞게 됐다.

병을 앓고 난 후, 자신의 삶을 되찾고자 마침내 가족들 앞에서 다시 연기를 하고 싶다고 선전포고한 진송아. 다시 배우를 꿈꾸는 그녀를 못마땅해하는 두 아들과 박준규. 과연 진송아는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한 도전에 나설 수 있을까.

[사진=채널A 제공]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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