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는 12일 세종2청사에서 9·12 경주 지진 한달을 맞아 국내 지진 관련 전문가 50명과 관련학회, 국토교통부 등 22개 관계 부처가 참여한 ‘지진방재 개선대책 민·관 합동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재관 지진방재종합개선기획단 공동단장(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은 “우리나라는 유사 이래 한 순간도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적이 없었다”며 “국내 모든 시설과 구조물이 충분한 내진 역량을 보유하도록 지진 하중 고려 대상을 전체 시설과 구조물, 그리고 건축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내진설계 의무대상이 현재 3층 이상 건축물에서 내년부터 2층 이상으로 확대하는 정부 방안보다 더 강화된 의견이다.
김 단장에 따르면 유사 이래 한반도에 규모 6.25 지진은 5번이나 발생했다. 김 단장은 “지진으로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국가와 사회의 기능을 신속하게 회복할 수 있는 과학적 지진대응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며 “내진 설계와 보강을 통한 내진 역량 강화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