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계좌’ 스캔들로 홍역을 앓고 있는 미국 웰스파고의 존 스텀프 최고경영자(CEO)가 결국 물러났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스텀프는 이날 이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CEO와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모두 즉각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스텀프가 물러난 뒤 CEO 자리는 사장이자 최고운영책임자인 티머시 J. 슬론이 맡는다고 웰스파고 측은 밝혔다.

미국의 자산 기준 4위 은행인 웰스파고는 지난 2011년부터 고객이 알지 못하는 계좌 200만개를 만든 사실이 드러나 지난달 초 1억8,5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회사 측이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은행 직원들에 압박을 가했다는 진술이 이어지면서 스텀프는 사퇴 압력을 받아 왔다. 한 소식통은 웰스파고 이사회가 허위계좌와 스텀프의 스캔들 처리에 대해 아직 조사를 진행 중이었다고 밝혔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