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지방줄기세포로 자폐증 치료 가능성 열릴까

가천대-바이오스타 공동 연구
국제적 학술 저널 ‘뇌행동연구’에 발표

사람 지방 유래 줄기세포 기술을 이용해 자폐증의 치료 가능성을 밝힌 국내 기업 연구진의 연구가 국제 학술지인 ‘뇌행동연구(Behavioural Brain Research)’에 4일 발표됐다고 공동 연구진 중 하나인 바이오스타 줄기세포연구원이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가천대 뇌과학 연구원 서유헌 원장과 장근아 교수팀, 라정찬 바이오스타 줄기세포기술연구원 원장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연구팀은 자폐증 모델 동물을 만든 후 배양된 사람 지방 줄기세포를 모델 동물의 뇌실에 1회 주입한 후 3주 후부터 행동양식의 변화와 병리학적, 분자 생물학적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자폐증 모델에서 증가하는 반복 행동의 빈도와 지속시간이 지방줄기세포 투여에 의해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사회성 감소와 불안을 의미있게 개선시키는 사실도 확인했다. 서유헌 원장은 “지방줄기세포가 자폐증에서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뇌 내 염증반응을 줄여주고 혈관 생성을 증가시킴으로써 자폐증 증상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동연구를 수행한 바이오스타 기술연구원 라정찬 원장은 “우리 자신의 몸에 존재하는 성체줄기세포의 체외배양 기술을 개발한 보람을 느끼며 자폐증 환차 치료에 적용하는 후속 임상 연구도 성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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