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ICT 분야 수출이 145억3,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8.5%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수입은 73억4,000만달러, 무역수지 흑자는 7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9월 휴대전화(완제품+부품) 수출액은 18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3.8% 쪼그라들었다. 지난 6월에는 전년 대비 8.3%, 7월에는 10.2%, 8월 18.1% 줄었는데, 9월 들어 감소율이 확대됐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리콜사태가 휴대폰 수출에 악영향을 미친 것이다.
그나마 디스플레이(25억7,000만달러)의 9월 수출 감소율은 3.9%로, 15개월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확대와 단가 안정 때문이라고 정부는 분석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6억9,000만달러)은 보조기억장치(SSD)와 프리미엄 모니터 수출 호조로 15.1% 증가한 반면 반도체 수출(57억달러)은 2.6%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베트남(14억9,000만달러), 미국(14억8,000만달러)의 9월 수출액은 각각 25.6%, 2.8% 증가했지만, 중국(홍콩 포함·78억달러), EU(7억6,000만달러)는 각각 11.1%, 22.9% 감소했다.
9월 수입액의 경우 반도체(29억6,000 달러), 디스플레이(4억1,000만달러)가 전년 대비 각각 16.4%, 14.4% 줄었고 휴대폰(7억1,000만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7억9,000만달러)는 각각 3.8%, 10.9% 늘었다. 휴대폰 수입액이 증가한 것은 국내 업체의 역수입 물량 확대에 따른 것이다.
무역수지를 보면 ICT 분야 흑자는 71억9,000만달러로, 전체산업 흑자(71억달러)보다 컸다. ICT 분야 무역수지 흑자의 대부분은 중국(홍콩 포함·52억9,000만달러)과 미국(8억6,000만달러)에서 나왔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