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출 7개월 만에 감소세

9월 5.6%↓...위안화 약세 압박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던 중국 수출이 꺾였다. 위안화 약세 흐름에도 글로벌 경제둔화 추세를 이기지 못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수출부진이 중국 위안화 가치를 추가로 끌어내리는 압박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해관총서는 중국의 지난 9월 수출이 위안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2.5%)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위안화 기준 중국 수출은 2월(-20.6%)의 충격적인 감소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여 급격한 경제둔화 추세에서 벗어났다는 기대가 나왔지만 지난달 다시 큰 폭의 마이너스로 돌아서 실물경기 악화 우려에 불을 붙였다. 달러화 기준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0%나 급감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수출둔화세는 가뜩이나 커지고 있는 위안화 약세론에 불을 지필 가능성이 크다. 마이클 에버리 라보방크 수석 연구원은 “수출감소는 중국 당국의 성장률 유지 노력에 큰 부담”이라면서 “금융시장에서 위안화 추가 약세에 대한 관측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수출부진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기축통화 편입 이후 약세를 보이는 위안화 가치를 추가로 끌어내리는 압박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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