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차례 유찰' KDB생명, 매각에 복수 응찰

다음달 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업계에선 9,000억원 선 예상

두 차례 유찰된 KDB생명 입찰에 복수의 예비입찰자가 들어오면서 매각을 위한 첫 고비를 넘겼다.

13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산은이 이날 오후 KDB생명의 매각 예비입찰을 마감한 결과 복수의 매수 후보자가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업계에서는 KDB생명에 대한 매수 의향을 적극적으로 타진하는 곳이 없어 또 불발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했으나 복수의 입찰자가 들어오면서 매각 과정이 진행되게 됐다.

산은은 지난달 5일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60.3%)와 KDB칸서스밸류사모펀드(24.7%)가 보유한 총 85%의 지분 전체에 대해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 공고를 내고 예비입찰을 진행해 왔다.


응찰한 곳이 어디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보험업계에서는 국내 금융사나 펀드보다는 중국계 자본이 관심을 보였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은은 앞서 2014년에도 두 차례 KDB생명 매각을 추진했으나 인수 후보와 가격 차이를 좁히지 못해 결렬된 바 있다.

후보자들이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갖고 적정한 수준의 가격을 제시할 것인지가 앞으로 매각 성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적정 매각가격이 9,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은은 11월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실사와 가격 협상 등을 거쳐 내년 2월까지 매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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