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부부 국립박물관장이 된 김연수(왼쪽) 신임 국립고궁박물관장과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진제공=문화재청, 서울경제DB
부부 국립박물관장이 탄생한다.문화재청이 오는 17일 자로 임명한 김연수(52) 국립고궁박물관 신임 관장과 지난 3월 취임한 이영훈(60) 국립중앙박물관장 부부다. 부부가 나란히 국립박물관장이 되기는 처음이다.
두 관장은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선후배다. 졸업 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로 공직을 시작한 것도 똑같다. 박물관에서 ‘사내연애’ 한 두 사람은 1988년 결혼했다. 줄곧 박물관에서만 근무했고, 학예직 출신이 관장에까지 오른 것 또한 닮은 꼴이다.
김 신임 관장은 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장과 유물과학과장, 국립문화재연구소 미술문화재연구실장을 지냈다. 지난해부터 문화재청 국제협력과장으로 일하면서 덕종 어보(御寶)와 덕혜옹주 복식의 국내 환수에 기여했다.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 줄다리기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등도 추진했다.
이영훈 관장은 1982년부터 34년 동안 국립박물관에서 근무한 ‘박물관맨’으로 내부승진으로 관장에 올랐다.
김 신임 관장은 불교사리기를 전공해 미술사에 정통하고, 이 관장은 고분 연구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최대 박물관이며, 국립고궁박물관은 문화재청 소속 박물관 중 가장 크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