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피살 한국인들, 150억원 대 사기 고발 당했던 상태…‘청부살인’ 의혹 커져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 남녀 3명이 ‘청부살인’을 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11일 필리핀에서 일어난 한국인 3명 총격 피살 사건의 피해자인 한국인 A(48)씨와 B(49·여)씨, C(52)씨가 한 투자법인의 경영진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들이 ‘청부살인’을 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강남구 역삼동에 설립된 J법인의 대표와 임원을 맡았던 이들은 사업자들을 둔 다단계 방식으로 해외통화 선물거래(FX마진거래) 투자금을 모아 약 1년 동안 회사를 운영했고 고수익을 미끼로 내건 전형적인 다단계 수법으로 거액을 가로채 잠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다.
고소인들이 주장하는 피해 금액은 140억∼150억원 선으로 고소인들은 올해 8월 중순부터 서울 2개 경찰서에 고소장과 진정서를 낸 바 있다.
피살된 세 명의 한국인은 경찰의 소환 조사가 이뤄지기 직전에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원한관계에 의한 살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세 사람의 손과 발이 각각 결박된 채 살해당한 것을 볼 때 발견돼 청부살인 가능성은 작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경찰은 필리핀에 과학수사 전문 인력 등을 급파해 현지 수사를 최대한 지원하고 가능한 빨리 관련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 = YTN 뉴스화면 캡처]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