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펀드닥터] 외국인 매도에 주식·채권펀드 동반하락

국내 주식형펀드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증시가 하락 마감함에 따라 수익률이 소폭 하락했다. 그동안 규모가 컸던 외국인의 순매수가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원·달러 환율상승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2.41%, 3.1% 하락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 전기전자, 기계, 의약품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고, 은행, 건설, 비금속 광물제품 등은 상승했다.

1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전체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2.39% 하락했다. 주가지수의 하락에 유형 대부분이 손실을 기록했다. 코스피 기준 대형주의 약세로 인해 K200인덱스펀드가 -2.75%의 손실을 기록하며 국내 주식형 펀드 중 가장 부진했다. 중소형주식펀드와 일반주식펀드도 각각 2.47%, 2.31%씩 하락했고, 배당주식펀드도 1.62% 손실을 기록했다. 주식혼합형과 채권혼합형펀드도 각각 1.54%, 0.65%씩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채권시장은 국제유가 급등에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발표로 불확실성이 완화됐고,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사태가 채권시장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쳐 채권금리는 구간 별 상승과 하락이 혼재한 채 마감했다. 국고채 1년물 금리와 3년물 금리는 각각 0.50bp 하락한 1.36%, 1.32%를 기록했고, 10년물의 경우 0.40bp하락한 1.54%로 마감했다. 반면 국고채 5년물은 1.70bp 상승한 1.36%를 기록했다. 듀레이션(잔존만기수익률)이 2~4년으로 운용되는 채권펀드가 0.05%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우량채권펀드와 초단기채권펀드는 각각 0.03%, 0.02% 상승했다. 일반채권펀드도 001% 수익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는 미국의 3·4분기 실적발표일의 실망감과 달러강세의 영향으로 0.44% 하락하며 마감, 수익률 정체현상이 뚜렷했다. 해외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0.93% 손실을 냈다. 브라질주식(3.08%), 남미신흥국주식(1.6%), 인도주식(0.77%) 등을 제외하고는 모두 마이너스였다. 섹터별로는 헬스케어섹터(-3.86%), 멀티섹터(-1.02%) 등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혼합형(-0.65%), 해외채권혼합형(-0.35%) 역시 손실을 보인 가운데 해외부동산형 펀드는 0.8%의 수익을 거뒀다.

한 주간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삼성KODEX코스닥150인버스상장지수펀드[주식-파생]과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인버스상장지수(주식-파생)이 각각 3.08%, 2.86%로 상위 1위, 2위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형펀드 중에서는 삼성ABF Korea인덱스[채권](A)가 0.12%로 가장 우수했고, 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서는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상장지수(주혼-파생)이 5.61% 수익률로 가장 뛰어났다. /황윤아 KG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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